[한겨레 17.4.5 ] 공기 호흡에는 ‘계급’이 없어야 한다

//[한겨레 17.4.5 ] 공기 호흡에는 ‘계급’이 없어야 한다

‘호흡에도 클래스가 있다.’ 독일제 고급 공기청정기 나노드론의 광고 문구다. 수제 공기청정기임을 내세우는 이 제품 가격은 600만원이 넘는다. 국내 가전회사 공기청정기 역시 100만원이 넘는 제품이 여럿이다. 여유롭지 못한 소비자들은 체념 섞인 분노를 표시한다. 직장인 김아연(26)씨는 “‘공기에도 계급이 있다’는 말이 끔찍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현실에 더 맞는 말이다. 수십만~수백만원대의 공기청정기가 나오지만 경제적 여력이 부족해 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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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씨에이씨(CAC) 김광일 대표와 온라인 쇼핑몰 펀샵의 도움을 받아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공기 질을 측정해 봤다. 씨에이씨의 ‘아워 플래닛 에어’ 디아이와이 공기청정기는 ‘적정기술’을 활용한다. 적정기술은 과학기술 혜택에서 경제적·지역적 여건 때문에 소외된 시민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 제품의 80%는 재활용품으로 만들었고, 폐기할 때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값도 4만4천원이라 공기청정기의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최근 많이 찾고 있다.

씨에이씨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4만4천원짜리 디아이와이(DIY) 공기청정기 ‘아워 플래닛 에어’. 사진 씨에이씨(CAC) 제공
씨에이씨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4만4천원짜리 디아이와이(DIY) 공기청정기 ‘아워 플래닛 에어’. 사진 씨에이씨(CAC) 제공

구성품은 재활용 종이로 만든 외부 케이스와 필터 케이스, 공기 순환 장치와 먼지를 거르는 2중 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만드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고, 조립도 자세한 설명이 있어 크게 어렵지 않다. 13㎡(4평) 공간에 놓기 적당하며, 소비전력도 낮아 하루 8시간 사용 시 1년 전기료가 500원에 불과하다. ‘먼지몬’이라는 미세먼지 측정기로 자체 제작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200㎍으로 몹시 나빠 ‘적색’이 켜졌는데, 공기청정기를 돌리자 0~50㎍ 사이로 떨어져 녹색으로 바뀌었다. 김광일 대표는 “원래는 반지하·고시원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적정기술 제품인데, 생활 필수 가전이 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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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18-06-12T06:15:47+00:00 2017/04/12|언론보도|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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